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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륜구동에도 연비 18㎞…출퇴근·레저용 팔방미인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은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70만대 이상이 팔린 인기 모델이다. ‘티구안’이란 이름은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에서 유래했다. 강렬하면서도 날렵한 성능을 대변하는 이름이다. 

이에 걸맞게 신형 티구안은 어느 하나 빠질 구석이 없다. 젊은층에 어울릴 만한 세련미에 강한 성능, 그리고 SUV 특유의 공간성을 갖췄다. 게다가 차량 선택의 주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경제성까지 구비했다. 말 그대로 ‘팔방미인’ 같은 차다. 출퇴근용뿐 아니라 레저용까지 고려해 차량을 선택한다면, 그리고 세단이 아닌 SUV가 매력적이라고 느낀다면 신형 티구안을 고려해볼 만하다.

다소 가격이 부담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가족처럼 함께할 첫 차를 고민한다면 신형 티구안은 후보 대상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외형은 폴크스바겐 특유의 패밀리룩에 한층 날렵한 세련미를 더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니 가속력이 인상적이었다. 1750~2500rpm의 저영역에서 최대토크 32.6kgㆍm가 발휘된다. 치고 나가는 운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차선 변경이나 앞지르기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디젤 모델이지만 정숙성도 수준급이었다.

강남역 인근에 들어서자 차량이 늘면서 정차를 반복해야 했다. 신형 티구안은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을 탑재했다.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기능인데, 신형 티구안이 공인 연비 18.1㎞/ℓ를 갖추게 된 비결 중 하나다. 다만 정체구간에선 너무 자주 이 기능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꺼두는 것도 편리한 듯싶다. 


시내를 벗어나니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유용하게 쓰였다. 야외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교외에선 속도를 높여봤다. 신형 티구안은 2.0L(리터) 커먼레인 직분사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을 갖췄다. 무리없이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즐겁다.

사륜구동 SUV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사진 산길, 눈길, 빗길 등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비결이다. 폭설과 폭우가 늘고 있는 기상환경에서 사륜구동이 관심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형 티구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연비를 꼽을 수 있겠다. 사륜구동 SUV이면서도 공인연비가 18.1㎞/ℓ다. 기존 티구안보다 20% 이상 향상됐다. 코스팅 모드가 적용돼 운전자 운전습관에 따라 추가적으로 연비 향상을 돕는다. 고속주행할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기어가 중립으로 변경되는 식이다.

출시가격은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모델이 4450만원이다. 젊은층이 구입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성능과 효율성을 감안한다면 한 번 고려해볼 만하다. 저렴한 가격대를 원한다면 내년 초에는 컴포트 모델이 3790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니 조금 더 기다려도 좋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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