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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신문, 편집권 놓고 갈등…돌연 발행중단
등록금 기사 등 대학 신문의 편집권을 놓고 교수와 학생간에 의견충돌이 일어나면서 신문 발행이 돌연 중단됐다.

17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10일 발행될 예정이었던 1260호 제작 과정에서 기자들이 ‘등록금 10% 인하’ 등을 논의할 예정이던 학생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것을 1면 톱기사로 다루려고 했지만 주간인 A교수가 이를 다른 기사로 교체할 것을 지시하면서 학생들이 반발, 결국 편집회의가 무산되고 신문 발행이 중단됐다.

건대신문 학생기자단은 지난 11일 주간 교수와 학교측을 비난하는 내용의 호외를 발행하고, “최종 편집권을 가진 주간 교수가 권한을 남용해 기자들의 편집권을 침해해 왔다”며 “신문 발행 중지로 학우들의 알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외가 나가고 이틀 뒤인 13일 학교 측이 건대신문에서 최근 재학생이 연루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오보를 낸 것을 이유로 들어 편집국장 학생을 해임한 것도 갈등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건대신문 관계자는 “이번 일 이전에도 교수가 자기 의견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교 규정을 내세우기에 이를 바로잡고자 나선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 편집국장을 해임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측은 담당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하하는 한편, A교수는 “대학 신문은 총학생회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총장이 발행인, 주간이 편집인으로 참여해 정부에 정식 등록하는 매체”라며 “건대신문이 학생 뿐 아니라 법인과 교직원, 동문 등을 모두 상대로 하기 때문에 다같이 협력해서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대학 언론의 자유만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고 반박했다.

건대신문 학생기자단은 학교 측의 간섭과 조치가 ‘언론 검열’이라며 대학 규정에 학생기자의 편집권을 명시하고, 주간 교수가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캠퍼스 내에서 서명운동에 나섰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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