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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작교 형제들’ 3가지 갈등 구조 속..이유있는 독주
독주체제를 보이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 연출 기민수) 속 3가지 갈등 구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오작교 형제들’은 최근 막장 코드 없이 우리네 인생과 가족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오작교 형제들’은 평균 25%(전국기준)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오작교 형제들’이 주말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복수의 방송관계자들은 극속 3가지 갈등 구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드라마의 큰 틀을 이루는 각서 사건이 갈등 구조 중 첫 번째이다. 앞서 드라마에 배경이 되는 오작교 농장을 10년 째 운영해온 박복자(김자옥 분)는 남편인 황창식(백일섭 분)으로부터 본래 주인이 따로 있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는다. 당장 살길이 막막해진 순간, 진짜 농장 주인인 백인호(이영하 분)는 중국 출장길에 실종된다.

복자는 농장을 지키기 위해 백인호의 친딸인 자은(유이 분)이 갖고 있던 각서를 훔치게 된다. 농장의 실제 주인을 가려줄 증거들이 모두 사라진 상황, 복자는 안도하지만, 다시금 갈등이 불거진다.

바로 복자의 막내 아들인 태필(연우진 분)에 의해 각서가 발견된 것. 더불어 창식 역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복자가 각서를 훔쳤다는 사실에 놀라는 한편 배신감에 몸부림 친다.

여기에 백인호의 세 번째 부인이자, 자은의 세 번째 계모인 정윤숙(조미령 분)이 등장하면서 갈등은 더 심화된다. 16일 방송 말미 윤숙은 창식과 복자 내외를 찾아와 농장의 실제 주인임을 주장하며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두 번째로 장모와 사위의 갈등 구조가 있다. 황태범(류수영 분)은 직장상사인 차수영(최정윤 분)과 의도치 않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예정되지 않은 결혼을 치르게 된다.

수영의 어머니이자 태범에게 장모가 되는 여경(박준금 분)은 앞서 임신한 자신의 딸을 외면한 채 거짓 선까지 봤던 사위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

이런 태범과 여경이 한 가족을 일구게 돼 애초부터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태범은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집에 드나들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장모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다.

여경 역시 잘 지내보려는 자신의 의도는 몰라주고 차갑게 대하는 사위에게 몰아부친다. 16일 방송에서도 여경은 딸 신혼집에 찾아와 우연찮게 태범과 옛 연인의 사진을 발견하고 불쾌해 한다. 태범 또한 자신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장모님에게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결국 여경은 태범에게 과거 여자 사진을 아직 갖고 있는 것을 따져 묻는다. 더불어 여경은 자신이 사준 신혼집에 살면서 고맙단 말 한마디 안한 것을 꼬집으며 사위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된다. 평행선을 달리는 두 사람의 갈등은 드라마에 핵심 구조로 급부상하고 있다.

끝으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코피노’ 역시 드라마에 핵심구조로 빼놓을 수 없다. 코피노(Kopino)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필리핀에서 이르는 말이다.

특히 코피노는 어학연수, 해외출장, 여행 등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남성들이, 현지 여성과 동거를 하거나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태어나게 되는데, 필리핀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난 한국남성들이 갑자기 귀국하여 연락을 끊어버림으로써 , 어쩔 수 없이 아빠 없는 모자가족이 되어버린 경우를 이르기도 한다.

최근 태식(정웅인 분)은 과거 필리핀 유학시절 만났던 안젤리카로부터 9살 된 아들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아울러 태식은 설상가상으로 아들 국수를 한국으로 보낸다는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한다.

16일 방송에서도 태식은 자신의 말을 잘 따라주지 않는 국수에게 괜한 역정을 낸다. 특히 국수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로부터 놀림을 받고, 상처를 받는다. 태식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문제만 일삼는 아들 국수를 오히려 나무란다.

특히 태식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 국수의 존재는 향후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슈팀 최준용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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