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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득이’, 마음 여린 탕아 유아인의 인생역전 성장기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영화 ‘완득이’에서 ‘도완득’으로 분한 유아인이 자신을 귀찮게 하는 담임 교사 ‘동주(김윤석 분)’를 향해 원성 가득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장면은 대표적인 웃음 코드다.

극 중 완득이(유아인 분)는 카바레에서 댄서로 활동한 곱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전형적인 삐딱한 10대 탕아로 동주의 지나친 간섭에 넌덜머리가 난 인물이다.

이런 완득이에게 유독 관심을 갖고 있는 동주는 자신의 존재를 귀찮아하는 완득이의 모습에도 불구, 끝까지 완득이의 인생을 응원하는 멘토다.

극 초반 부 완득이는 동주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아하지만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특히 자신의 필리핀 어머니를 찾아 준 동주에게 “고마워요”라며 멋쩍게 고마움을 표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또한 동주는 완득이가 킥복싱 선수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완득이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등 소리없는 응원을 하며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두 사람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 탓에 극 중 내내 겉으로는 투박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심 서로의 존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물론 단순한 사제지간이 아닌 척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힘이 돼 주는 조력자로 거듭난다.

여기에 완득이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자스민과 완득이의 첫사랑 상대로 등장하는 윤하(강별 분), 그리고 동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호정(박효주 분) 등은 좋은 연기력으로 잔잔하고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 이 영화에 따뜻함을 더한다.

이처럼 ‘완득이’는 완득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뿐 아니라 진정한 멘토의 모습,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더불어 위트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지만 단순히 웃고 끝나는 영화가 아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주위를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완득이’는 작가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 ‘완득이’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슈팀 양지원기자/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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