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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재밌는 차’, CR-Z
혼다의 CR-Z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밌는’ 차다.

스포츠카에 가까워질수록 주행성능은 뛰어나지만 연비는 떨어진다. 하이브리드차라면 연비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운전하는 맛은 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CR-Z는 스포츠카의 재미와 하이브리드의 효율을 모두 노렸다. ‘컨버전스’가 시대의 흐름이라면, CR-Z는 새로운 ‘컨버전스’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경쟁차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혼다코리아 측은 “꼽을 게 없다”라고 답했다. 2인승 쿠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고,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콘셉트로 탄생했다. 게다가 가격은 3000만원대다. 그만큼 CR-Z는 여러가지로 재밌는 차다.

우선 외관에선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물씬 풍긴다. 지나가면 누구나 신기한 듯 돌아볼 만한 디자인이다. 2인승 쿠페형으로 높이(전고)가 낮아 지면에 밀착한 느낌이 강하다. 디자인에선 스포츠카의 DNA를 이어받기에 충분했다. 



경기도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을 빠져나와 경기도 남양주 고당커피로 향했다.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은 최고출력 114마력, 최대토크 14.8kg·m를 갖췄다. 고속도로 구간에 접어들면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꿨다. 

모드를 변경하자 사운드부터 달라졌다. ‘웅웅’거리는 소리가 가속을 유혹하는 듯했다. 120㎞㎞/h 내외로 속도를 높였다. 제원 상의 성능보다 체감하는 성능은 더 뛰어났다. 도로 사정상 더 속도를 높이진 못했지만, 여력은 있어 보였다. 

중요한 건 통상적인 스포츠카와 동일한 기준으로 본다면 곤란하다는 점이다. 배기량이 1497cc이며, 하이브리드카에 3000만원대의 가격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스포츠카의 재미를 선사한다는 시도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며 노멀모드로 변경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나온 연비는 13.3㎞/ℓ다. 공인연비는 20.6㎞/ℓ지만 이는 노멀모드로 운전했을 때 나오는 연비라는 게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혼다코리아는 CR-Z의 예상 구매층을 20~30대 젊은 층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카를 갖고 싶지만, 경제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들이 CR-Z를 선택하리란 예상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선 은퇴한 노부부가 레저용으로도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은 기본형 3380만원,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장착된 모델은 3490만원으로 3000만원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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