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피투성이 ‘시신’이 갑자기 벌떡...무슨 사연?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경찰서. 이 경찰서 과학수사팀은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 내용은 아들이 죽었다는 것.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안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시신’(?) 한 구가 이불에 뒤덮인 채 누워 있었다. 경찰은 바닥 곳곳에 있는 핏자국과 피를 닦은 휴지조각 등을 촬영하는 등 채증작업을 벌였다.

그런데 갑자기 ‘시신’(?)이 ‘왜요’라고 고함을 치면 벌떡 일어났다. 순간 경찰들은 거의 기절할 뻔 했다. 이불 속 시신이 살아난 듯 했기 때문이다.

이날 소동의 전말은 이렇다.

시체로 오인 된 이 남성은 이 집 주인 김모(42) 씨. 신고를 한 여성은 김씨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수일째 연락이 없는 아들의 집을 찾았으나, 피가 곳곳에 있는데다 악취가 나자 아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오인,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김씨는 한번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은 혈우병 환자. 김씨는 집에 도둑이 든 줄 알고 놀라서 누워 있었던 것이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