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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자급형 친환경 건물…글로벌 유통인재 양성 허브로
개원 100일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무의도(인천)=도현정 기자] 14일 인천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가량 들어간 끝에 도착한 무의도의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 이곳은 테스코그룹이 유통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저탄소ㆍ친환경 교육기관인 동시에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세운 사내 아카데미다. 여기엔 영국 테스코그룹 본사로부터 5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는 대지면적 5만9303㎡, 연면적 1만6020㎡ 규모에 22개의 강의장, 하루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갖췄다. 복도에 놓인 200여개 상당의 미술품이나 실내외 복합공연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생활레저시설은 행여나 작은 섬마을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교육생들이 답답한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배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외관은 고즈넉한 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가 이 같은 편의시설이나 외관보다 더욱 주목받는 것은 친환경 기술이 총동원된 에너지 자급형 건물이라는 점이다. 일반 조명 대신 전력사용량이 적은 LED 조명을 쓰고, 빗물이나 중수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총 70여가지의 친환경 아이템을 적용했다. 따라서 탄소배출량을 기존 아카데미보다 50%가량 줄였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자연에너지 생산량은 기존 건물보다 50%가량 높였다. 에너지 생산량이 탄소 배출량보다 많다는 이유로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는 ‘탄소 제로 아카데미’라는 별칭을 얻었다. 홈플러스 측은 “탄소 배출량보다 에너지 생산량이 더 많은 곳은 무의도 아카데미가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다.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의 전경.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인재 양성을 통해 동반성장의 기틀을 잡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곳에서 기획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은 홈플러스의 협력업체 임직원도 수강할 수 있다. 아카데미는 국내 홈플러스 직원이나 협력사 직원들에게만 문을 연 것이 아니라 14개국으로 뻗어나간 테스코그룹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에 테스코가 진출한 14개국의 도시 이름을 딴 방과 14개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문화공간이 별도 설치된 것도 아카데미를 국제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는 지난 7월 개원 이후 1000여명의 교육생이 거쳐갔다. 홈플러스그룹의 포부는 테스코ㆍ홈플러스 아카데미를 글로벌 교육의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사람을 키워내겠다는 교육열은 한국만큼 절실한 곳이 없다”며 “케이팝(K-pop)이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한국식 교육인 ‘케이에듀(K-edu)’도 전 세계를 휩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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