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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C 유재석, 처음 본 나를 터미널까지 태워다 줬다”
부산서 서울까지 걸어와 유재석 만난 청년 후기, 또 한번 감동

MC 유재석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15일간 꼬박 걸어서 올라온 청년이, 유재석과의 만남 후기를 남겨 또 한번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5시 34분에 박현도라는 이름으로 방송프로 ‘무한도전’게시판에 “유재석 형님을 만난 2011년 10월 12일 제 인생이 다시 쓰인 순간입니다”는 제목으로 숨은 얘기를 시작했다.

유재석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걸어와 무작정 기다리던 박씨는 우여곡절 끝에 김태호 PD를 만나 1분이라도 좋으니 유재석 형님을 만나게 해달라”라고 사정했다고 한다.
김태호 PD의 도움으로 유재석을 만난 박씨는 “유재석 형님을 보자마자 따뜻한 햇볕을 쬐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의 감상을 전했다. 그리고 박씨는 유재석에게 ‘형님 같은 MC가 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고. 


유재석은 많이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박씨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는 박씨에게 몸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내려가라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이어 많은 누리꾼들이 궁금해 했던 ‘차 안에서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도 털어 놨다.

유재석은 “현도군이 꿈을 가진 것 자체를 나는 정말 기쁘게 생각해. 앞으로도 더 힘든 일이 다가올지도 모르고 꿈에 다다르지 못할 때도 분명 올 거야. 하지만 거기서 절대 좌절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슨 일이든 겪을 일들을 겪어보고 다가 올 일에 대해 수순을 잘 밟고 차례대로 올라간다면 어느덧 네 꿈에 다가와 있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꼭 기대할게”라고 조언하며 손가락 걸고 약속까지 했다고.

박씨는 유재석과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러간다고 할 때 비웃던 친구들도 새롭게 보고 있다며 누리꾼들에게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그간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능력과 상식을 넘어서는 무리한 도전을 해왔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1년 동안 틈틈이 벼농사를 짓는 ‘이건 ‘뭥미(米)’프로젝트, 전국조정선수권 대회 참가 등, 기존의 예능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어쩌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온 이 청년에게 ‘유재석 만나기’라는 미션도 이 못지않은 치기어린 도전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들이 비웃을 때 그는 시도했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이 우연이 아닌 필연을 그에게 선물했다.
야생의 호랑이 같던 강호동이 탈세 혐의를 받으며 홀연히 사라진 마당에, 유재석의 따뜻한 조언과 조용한 배려는 더욱 돋보인다. 그는 여전히 뛰어난 조정자이자, 사려 깊은 독려자이다.

그리고 유재석이 노래한 ‘말하는 대로’가사처럼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지…(만)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이뤄지는 희망을 봤다. 생각대로 도전하는 것. 이것이 진짜 ‘무한도전’을 닮은 정신이다. 



사진 =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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