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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까지 쌀값 작년보다 16% 오른다
햅살이 쏟아져 나올 시점에 쌀값이 지난해보다 16%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농정전문 연구기관인 GS&J 인스티튜트의 이정환 이사장과 이승정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쌀 값 어떻게 될 까’ 보고서에서 올 수확기(10~12월) 쌀 값이 80kg당 16만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된 올해산 신곡 가격 16만6284원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17% 높아진 수치다.

수확기 쌀값은 지난 2년간 계속 떨어져 왔다. 2009년에는 14만2860원, 지난해에는 13만7423원을 나타내면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 3.8%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오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 그 상승폭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소가 올해 수확기 쌀값이 높을 것으로 보는 데에 몇가지 이유가 있다. 수확기 쌀 가격은 시장공급량, 식량소비량, 정부재고량, 전년산 계절진폭율 등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이 가운데 전년도 계절진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계절진폭율이란 전년의 10~12월 쌀 평균가격에 대한 올 7~8월의 상승률을 의미한다. 이값이 크다는 것은 신곡을 바로 팔기 보다는 가지고 있다 이듬해 7~8월에 파는 것이 더 이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계절진폭이 크면 생산농가나 쌀상인들이 수확기에 쌀을 팔기 보다는 그 다음해까지 쌀을 보관하고자 하는 유인이 높아진다. 연구소에 따르면 계절진폭율이 1%p 포인트 상승하면 수확기 가격도 전년 대비 1%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이 전년도 계절진폭이 상당히 크다. 6.8%에 달한다.

게다가 정부 및 농협 재고 보유분이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낮아 쌀가격을 끌어내릴 힘도 적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수확기 벼 가격은 당시의 시장수급보다 보관의 이득에 대한 기대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아 결정된다”면서 “작년산 계절진폭율이 6.8% 였으므로 수확기 실질 쌀 가격을 약 7%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물가 상승 요인 등을 종합하면 올 수확기 쌀가격이 전년동기보다 16~17%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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