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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의 재인’ 다양한 흥행코드속 ’막장의 냄새’도 ’솔솔’
KBS 새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이 12일 밤 첫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 특유의 사랑, 복수, 미스터리 등 다양한 ‘흥행코드’등을 장착한 ‘막장의 냄새’도 솔솔 풍겨왔다.

그래도 이같은 코드는 시청률을 높이는데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방송사가 제작사 입장에선 매우 달콤한 것들인 셈이다.

이날 어린 재인(박민영 아역)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어린 영광(천정명 아역)은 재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에게 잘보이기 위해 인우(이장우 아역) 일행과 난생 처음 야구를 접하게 된 영광은 생애 첫 홈런을 날리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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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인의 아버지 윤일구(안내상)는 친구이자 동업자인 서재명(손창민)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검찰에 자진 출두을 요구하다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이로인해 그의 아버지와 어머지는 모두 죽고, 재산은 친구인 서재명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재인은 서재명의 음모로 수녀원에 맡겨지면서 운전사인 영광의 아버지(이기명)은 이 사실을 알면서 묵인하게 된다.

첫회부터 미스터리와 음모를 모두 드라마에 포진시킴과 동시에, 천정명과 이장우, 박민영의 삼각관계가 첫발을 내디디며 사랑과 복수를 은연중 내포했다. 마음에도 없던 거짓말을 해야 했던 정명의 아버지 이기명, 그로인해 민영은 자신 삶의 일부를 잃어버리는 비극의 여주인공이 된다.



첫 시작부터 시작된 미스터리와 복수, 그리고 사랑과 비극은 드라마의 식상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극이 전개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려하겠지만 초반부터 너무나 많은 비밀과 미스터리를 복선으로 깐 것이다. 극적의 효과를 이용하려는 것은 당연하지만 ‘딱 터놓고 시작된 막장의 서막’(?)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수도 있다.

복수와 출생의 비밀 등은 익숙한 소재이기에 앞서 진부한 플롯으로 대체된다. 극의 개연성은 어김없이 삼각관계로 이어지고, 참신한 캐릭터 발굴 대신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캐릭터들만이 TV브라운관을 가득메웠다. 바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화제가 됐던 ‘제빵왕 김탁구’의 분위기와 흡사하다. 드라마 전개에서부터 플롯, 그리고 출연자 캐릭터까지..이유는 바로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이정섭PD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버무려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를 잘 만드는 이들의 조합. 과연 이드라마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또 한번 신화창조를 할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슈팀 황용희기자/ he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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