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서 한국능률협회 회장(전 상공부 장관ㆍ단암산업 회장)의 집을 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회장의 자택에서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5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30분께 성북동 이 회장 집에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등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재를 추적한 끝에 전날 오후 3시께 충북 영동군 황간휴게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물품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 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을 입증할 근거를 확보한 상태”라며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1997년 형과 함께 재계 인사들의 집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턴 혐의로 붙잡혀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형은 당시 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했다가 다른 범죄를 저질러 현재 복역 중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