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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작가’라고 다 되는 건 아니다?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문영남ㆍ김영현ㆍ 김수현 등 ‘스타작가 3인방’의 드라마가 모두 공개됨에 따라 누가 최강자가 될지 궁금해진다. 최근 스타작가들이 합류한 드라마들이 속속 방송되고 있지만, 흥행 부진을 겪는 경우도 속출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SBS는 11일 김수현 작가와 정일영 PD가 함께 만든 ‘천일의 약속’ 제작발표회를 열고 17일 첫방송을 알렸다. 수애와 김래원이 주연하는 천일의 약속은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 곁을 지키는 한 남자를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다. ‘인생은 아름다워’(2010), ‘엄마가 뿔났다’(2008), ‘내 남자의 여자’(2007), ‘불꽃’(2000)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 작가와 정 PD의 작품이어서 기대가 높다.

앞서 지난 5일 첫 방송된 김영현 작가의 ‘뿌리깊은 나무’는 단 2회 방송했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 현란한 액션, 송중기 등의 연기력으로 이미 관심몰이에 성공했다. 선덕여왕, 대장금 등을 집필했던 김영현 작가와 박상현 작가가 호흡을 맞췄고, 이정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김영현-김수현-문영남 작가(왼쪽부터)

하지만 문영남 작가의 신작 ‘폼나게 살거야’는 한달 가량 방송했지만, 높은 기대와 달리 주말극 꼴찌를 기록하며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전작 ‘여인의 향기’가 주말극 1위라는 바통을 넘겨줬는데도 불구하고 시청률 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아직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문영남은 지난 2004년 드라마 ‘애정의 조건’ 이후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을 거치며 7년째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작가이기에,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작가들의 흥행 부진은 KBS나 MBC 드라마에서도 엿보인다. 

방송중인 KBS ‘포세이돈’은 ‘아이리스’로 성공리에 데뷔한 조규원 작가와 ‘올인’의 유철용 감독이 만들었지만, 여전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MBC ‘계백’ 역시 ‘다모’, ‘주몽’, ‘야차’ 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와 ‘주몽’, ‘선덕여왕’에서 메가폰을 잡으며 5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올렸던 ‘사극의 대가’ 김근홍 PD가 연출을 맡았지만 최근 10%를 약간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할 뿐이다.

앞서 표민수 PD는 ‘그들이 사는 세상’, ‘바보같은 사랑’ 등에서 스타 작가 노희경과 콤비를 이루며 섬세한 감정 표현과 진솔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품을 연출했지만, 지난해 ‘커피하우스’에 이어 최근 MBC ‘넌 내게 반했어’로 5%대의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안았다. 또 지난해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했던 황인혁 PD 역시 6%대 시청률을 기록한 ‘스파이 명월’로 과거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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