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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vs공정위 전면전에 홈쇼핑 좌불안석
중소 협력업체의 수수료 인하안을 두고 벌어진 공정거래위원회와 백화점 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지자 공정위의 다음번 ‘카운터파트’인 홈쇼핑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이달 초 중소 협력업체의 수수료 인하안에 관한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고, 후속 논의 사안들을 공정위와 협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정위가 현재 백화점과의 전면전에 몰두하느라 홈쇼핑과의 협의는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가 백화점 입점 유명 브랜드를 상대로 계약 조건 조사까지 나서며 백화점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펴느라 홈쇼핑 업체들에는 신경을 미처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 업체들 입장에서는 공정위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린 상황이 일견 다행일 수 있다. 하지만 공정위가 백화점과의 갈등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에 대한 요구안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홈쇼핑 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가 백화점과의 협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고스란히 홈쇼핑과의 협의 과정에 전가될 것이고, 공정위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때 홈쇼핑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 ‘빅3’ 업체들의 중소 협력업체 수수료가 29~30%대인 것에 비해 홈쇼핑 업체들의 수수료는 5곳 모두 30%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홈쇼핑사 관계자는 “홈쇼핑이 협력업체들에 받는 수수료를 따지자면, 이후 SO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10%선)를 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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