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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GA들, 과다 모집수수료 주범(?)
대형법인대리점(GA)에 대한 모집수수료가 과다하게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정신계약비를 웃돌 뿐 아니라 모집수수료 지급률이 전화상담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생명보험협회가 11일 지난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말) 각 판매채널별 모집수수료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법인대리점은 예정신계약비 보다 모집수수료를 더 많이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신계약비란, 보험계약에 따라 지급할 모집수수료를 미리 예측해 편성한 비용으로, 많이 잡을 수록 보험료가 올라간다.

각 판매채널별 예정신계약비 대비 모집수수료 지급률은 대형법인대리점이 105%로 가장 많았으며 방카슈랑스 90%, 전속설계사 7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화상담을 통해 보험상품을 파는 텔레마케팅에 지급된 모집수수료는 예정신계약비의 절반 정도인 55%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대형법인대리점에 과다하게 모집수수료가 지급되는 이유는 실적위주의 과당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 조직이 대형화, 조직화되면서 이들의 영업실적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며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보험사들에게 높은 판매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리점들은 높은 판매수당을 내세워 외부 영업인력을 대거 영입해 갈등을 야기하는가 하면 보험사 고유권한인 상품개발 권한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원하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실적을 줄이거나, 경쟁사에 계약을 몰아주는 방식 등으로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며 “어느 정도 실적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서 이들의 요구를 거부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초 과다 사업비 문제 해소를 위해 ‘저축성보험 사업비 개선방안 테스크포스팀(TFT)’를 구성, 사업비 지급 실태를 파악해왔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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