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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 한국오픈서 프로데뷔 첫 우승
‘필드의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23ㆍ미국)가 한국 무대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9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천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4회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를 무려 6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팬들 앞에 처음 선을 보인 파울러는 각종 기록도 갈아치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7년 비제이 싱 이후 4년만이다. 파울러가 세운 16언더파는 우정힐스로 장소를 옮긴 뒤 열린 2003년 이후 최소타 우승이다. 한국오픈 역대 최저타 우승기록은 2002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작성한 23언더파 265타.

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파울러는 첫 우승의 꿈을 이루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우승상금은 3억원.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은 파울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4타를 잃고 무너져 4위(5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19ㆍ신한금융그룹)가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4위로 떨어졌던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2위(10언더파 274타)로 올라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오렌지색 모자와 상·하의 및 골프화를 착용한 파울러는 양용은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 7번홀까지 3타를 줄여 버디 1개를 잡은 양용은에 6타 차로 앞서 나갔다.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양용은은 8번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고 9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전반이 끝날 때 타수 차는 이미 8타로 벌어졌다.

파울러는 후반 들어서도 10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양용은은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두 선수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김민휘는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11번홀에서 티샷을 경기구역 밖으로 날린 탓에 더블보기를 기록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파울러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다가 볼을 워터 해저드에빠뜨려 1타를 잃었지만 우승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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