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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라”
디자인계의 세계적인 석학들과 전문가들은 디자인을 통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형화된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헤럴드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1회 iDEA 헤럴드 디자인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Design Changes the World)’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디자인의 개념을 재조명하고,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혁신할 것인지 통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연사들이 단순 디자인이 아니라 폭넓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다 보니 포럼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청중들 역시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확 바뀌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1세션은 국가 및 도시 디자인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으며 2ㆍ3세션은 각각 산업디자인과 문화디자인 영역을 다뤘다.

특히 이날 세션 중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분야는 제 2세션이었다. BMW 신화를 창조했던 크리스 뱅글과 천재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여 관중들의 몰입도가 가장 컸다.

크리스 뱅글은 2세션 기조연설에서 “디자인을 할 때 그 회사의 문화는 물론 대상 소비자의 문화 혹은 국가도 중요한 요소”라며 “디자이너들은 이런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혁신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인 ‘빨간 신호등’은 무시하라”며 “안해 본 것을 해봐야 생각의 틀이 깨진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의 정의에 대해 새롭게 조명한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의 어젠다는 지나간 것을 버리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정형화된 디자인을 모조리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디자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초 주최 측은 사전 인터넷 등록 인원을 기준으로 450명 내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해 500석의 좌석을 마련했지만, 당일 디자인 관련 직종 및 전공 학생들이 대거 현장 등록을 하면서 임시 좌석을 마련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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