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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한나라 강풍 불던 수도권ㆍ충청ㆍPK, 박근혜가 잡을까
“꼭 와주세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10.26재보궐선거 지원 선언과 동시에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경북, 충청 등 10ㆍ26 재보궐 선거가 치뤄지는 11개 지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박 전 대표측 한 관계자는 “어제 박 전 대표의 말을 보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라며 “이미 해당 시도당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은 일정을 조정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다.

“이번 보궐 선거는 내년 대선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박 전 대표 본인은 선을 그었지만, 이번 10ㆍ26 재보궐 선거가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경북, 충청 등 핵심 지역에서 펼쳐지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권 레이스의 시작점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경북 칠곡과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접수 첫날에만 각각 8명과 3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었다. 하지만 최근 탈정당바람을 등에 엎은 무소속,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앞세운 야권의 도전이 거세다.

또 충주시장과 서산시장을 뽑는 충청 지역 역시 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민주당 및 자유선진당 등 각 정당 후보들이 우후죽순 몰리면서 판세를 좀처럼 가늠하기 힘든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그동안 선거 지원에 소극적이던 박 전 대표가 최종 결심을 굳히면서, 이들 지역의 판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부산경남(PK)에서 불고 있는 반 한나라당 정서, 행정수도 이전 논란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충청 지역에서 특히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과 범 야권의 일대일 구도로 치뤄지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 역시 다시 안개속으로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지만, 박 전 대표의 가세를 계기로 사실상 초박빙 상태가 되면서 “이제 해볼만 해졌다”는게 한나라당의 분위기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당락을 가름할 수 있는 수도권 유권자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처음으로 시험해본다는 의미가 있고, 부산과 충청 역시 박 전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꼭 승기를 잡아야 하는 지역”이라며 “최근 이들 지역에서 불고 있는 반 한나라당 정서를 박 전 대표가 얼마나 극복해낼 지에 따라서 이번 재보선 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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