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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주자 케인 “타이거 우즈가 대통령 돼야”…왜?
미국 공화당의 예비 대선주자인 허먼 케인이 성 추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미국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아주의 유력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6일(현지시간) 허먼이 2006년 12월13일 ‘경제자유연합’이란 사이트에 올린 칼럼을 소개했다.

케인은 이 글에서 당시 서른이었던 우즈를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과 같은 반열의 ‘위인’이라고 칭송하면서 공화당은 우즈가 마흔이 되는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도록 이제부터라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썼다. 그는 “공화당이 앞으로 의회를 장악하고 대통령을 배출하더라도 국가를 과감하게 바꿀 용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즈 같은 아웃사이더가 지도자가 돼야 큰 도전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인은 심지어 “우즈만큼 정신력이 강한 인물은 없다”는 우즈 아버지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즈가 지도자가 되면 이슬람 테러분자들에게 어떻게 할지 상상해보라는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는 우리 모두를 위해 벨트웨이(워싱턴 D.C의 순환도로)가 아닌 페어웨이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케인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운전수 아버지와 청소일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애틀랜타로 이주해 모어하우스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기 전까지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겸 신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AJC는 케인을 열정적인 골퍼로 소개하면서 문제의 글은 “우즈의 아내가 5번 롱아이언 채를 들고 바람 핀 남편을 때리려고 쫓아가기 전에 쓴 것”이라고 비꼬았다. 케인의 이 칼럼은 우즈가 성추문이 터지기 전에 쓴 것이긴 하지만 그의 약점인 정제되지 않은 언행과 맞물리면서 경박하다는 세간의 인식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당연히 인생사에 대한 날카로운 여론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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