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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부산 하얄리아 기지 오염 심각...지하수 페놀 기준치 8배나 높아
부산 하얄리아 기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놀이 기준치의 8배에 이르렀으며, 벤젠도 3배나 많이 검출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그 동안 외부로 공개되지 않던 캠프 하얄리아 기지의 2006년 환경오염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미경 의원실에서 대면보고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조사당시 총 849개 지점에서 3532개의 시료 채취, 지하수오염조사는 부지 내 설치된 관측정 22개, 토양오염 지역을 위주로 설치한 68개의 관측정 및 정밀시추공 9개를 포함한 총 99개의 관측정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지하수오염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정화 기준(1.5㎎/ℓ)치의 최고 481배 초과한 721.8㎎/ℓ, 페놀은 기준치(0.005㎎/ℓ)의 최고 8.4배 초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기준(0.01㎎/ℓ)을 최고 4.5배 초과, 벤젠은 기준치(0.015㎎/ℓ)를 최고 2.7배까지 초과했다.

또 토양오염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기준치(500㎎/㎏)의 최고 50.3배 초과한 25,142㎎/㎏이 검출되었고, 총 조사지점에 대한 기준초과 오염 지점비율도 29.6%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국내법상 심각한 환경오염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산 하얄리아 기지의 환경오염 결과를 지금까지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었다”며, 2011년 1월 14일 기지반환을 완료하면서도 오염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환협상이 마무리 된 것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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