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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깊은 나무’ 장혁-한석규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 왜?(첫방송)
한석규, 장혁, 신세경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장혁의 임금 한석규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으로 그 첫 막을 열었다.

5일 첫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창제를 둘러싼 비밀을 그린 사극이다. 한석규는 극중 조선 4대 임금 세종 역으로, 장혁은 노비 출신의 겸사복 관원 강채윤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추노’의 대길이를 연상시키는 채윤(장혁 분)의 지붕타기 액션으로 막을 열었다. 남몰래 근정전에 숨어 든 채윤은 걸음 수를 세며 삼도(임금만 걸을 수 있는 길)를 걸었다. 그가 속으로 되뇌인 ‘107보’. 그것은 임금이 행차하는 행사 저하 때 자신의 위치에서부터 임금까지의 거리를 잰 것이다. 그가 센 걸음 수는 임금 암살을 의미하는 의미심장한 대사였다.

저하의 자리에 사열한 문무대신들의 정중앙에는 세종 역을 맡은 한석규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종이라는 왕명은 사후 묘호이며 조선의 제 4대 왕의 당시 성은 이(李), 휘는 도(裪), 자는 원정(元正)이었다. 채윤은 칼을 빼들고 임금 이도(한석규 분)의 암살을 향한 107보의 첫 걸음을 내딪었다. 채윤은 빼어난 검술과 무술로 수많은 무관들을 제압해가며 전진했다.

채윤은 마지막 관문인 조선 제일검이자 임금의 호위무사 무휼(조진웅 분)을 연막으로 혼란에 빠뜨리며 단도를 빼어들어 이도를 겨냥했으나 별시위 궁사들의 연이은 화살에 피를 토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암살은 실패였다.

이 모든 것은 채윤의 시뮬레이션. 별시위와 무휼을 따돌릴 방책을 떠올리고 있었다. 조선의 임금 이도에 대한 원한서린 눈빛과 용의주도하고 계산적인 살수의 모습을 동시에보였다.



한편 암살 예행연습을 마치고 근정전을 나온 채윤은 치밀하게 궁궐의 지도를 그리며 조사하던 중 밤 산책을 나온 이도와 우연히 마주쳤다. 장혁은 좀 전에 이글거리는 눈빛을 접고 몸을 낯추고 절을 했다. 채윤은 쉽게 오지 않는 기회에 그 자리에서 암살을 시도하려했으나 칼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집현전을 향하던 이도가 다시 그를 향해 이름을 묻자 채윤은 대답 대신 속으로 “내 이름은 한지골 똘복이다”라고 씹어먹을 듯 외쳤다.

일순 화면은 과거로 향했고 그의 회상은 동네 주먹대장, 싸움꾼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채윤이 몇십년간 키워온 이도에 대한 원한의 뿌리는 그가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했다.

이슈팀 박상준기자/ sjstudio@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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