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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안철수의 꿈과 정책, 협력 고민해볼 생각”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는 5일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을 한때 꿈꾸셨기 때문에 본인의 꿈과 정책, 협력 등을 앞으로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밝혀, 안 교수의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안 교수에게 지원요청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안 교수가 지난번 단일화 양보를 하면서 가장 적절한 사람, 준비된 사람,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칭찬해준 것 만으로도 큰 신세를 졌다“면서 ”가능하면 제 힘으로 선거를 치를거고 더 이상 요구하는건 염치 없는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다만 안 교수가 한때 서울시장을 꿈꾸셨기 때문에 그분의 꿈과 정책, 협력 등 앞으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안철수 바람이 퇴색했다는 발언에 대해 박 변호사는 ”지난번 참여경선 하면서 유모차 끌고 나오고 가족들 나오고 완전히 축제같이 나온 시민들의 자발적 행렬, 그게 안철수 현상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그런걸 못보는 정치세력은 낡은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나 후보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장의 선거인데, 마치 내년 대선의 전초전처럼 나서는 것은 과잉정치화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서울시장 선거, 당선이후 대권을 바라보는 것 때문에 서울시정이 괘도를 잃은 것으로 정치권이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홍 대표 스스로의 품격을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근거도 없고, 앞뒤를 다 잘라서 하는 그런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는 서울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3일 통합후보경선에서 자당 후보를 선출해내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관련, “저는 어떤 상황이 와도 민주당과의 협력을 기초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고, 손 대표님이 계속 리더십을 행사해야 안정된 민주당과 함께 선거운동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사퇴를 하시더라도 다른 대안 지도력이 생길테니까,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이미 야권통합의 후보이자 민주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현실적 유불리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대의라는 것을 기준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 여부와 관련, “가능하면 제 힘을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고, 더 이상 요구하는 건 염치없는게 아닌가”라면서도 “다만 안 교수님이 서울시장을 한때 꿈꾸셨기 때문에 본인의 꿈과, 정책, 협력 등에 대해 앞으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박 변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 “박 후보는 촛불사태를 선동했고 이념이 불분명하며 검증이 안된 불완전한 후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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