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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은 길거리 운동" 한나라당 총력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맞수가 결정된 4일, 판세에서 뒤쳐진 한나라당은 총력전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내년 총선, 그리고 대선의 전초전인 만큼, 계파를 초월한 총력 지원에 나선다는 각오다. 또 경쟁자인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의 날을 세웠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경우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며 “서울시정을 검증이 안된 길거리 시민운동 세력의 실험장으로는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야권 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아름다운재단을 운영하면서 재벌로부터 수백 억 원을 모금했다”며 박 후보측의 해명도 요구했다.

나경원 후보 지원 체제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한나라당 나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서울시당위원장인 이종구 의원과 함께, 서울지역 3선인 원희룡 최고위원, 박 진, 권영세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이 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친이와 친박, 소장파까지 아우르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한동안 한나라당과 대립했던 보수 시민사회 진영을 포용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한나라당 인사들은 이석연 변호사를 지지했던 보수 시민단체 인사들이 선거본부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개별 접촉에 나선 상태다. 이들 보수단체 대표들은 빠르면 이날 중으로 나 후보에 대한 지지와 지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론 확정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전제 조건으로 알려진 복지 당론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이날 정책위원회를 향해 “박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당론으로 채택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며 당초 이달 7일로 예정됐던 복지 당론 확정 시점을 시장후보 공식 등록일인 6일로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당의 총력전에 대해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친이ㆍ친박이 모두 참여하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6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대위가 정식 출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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