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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고속전기차 사고 싶어도…’ ‘3년 이내는 어렵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3년 내 고속전기차 구매는 어렵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속전기차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오는 2014년 이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속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연말 경형 CUV(프로젝트명 TAM)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해 고속전기차를 양산할 기아자동차는 해당 고속전기차를 일반인에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환경차시스템개발실장(상무)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 연말 출시되는 경형 CUV 전기차는 2000대 가량 생산돼 전량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최초 고속전기차는 오는 2014년 쏘울 후속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9월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생산했다. 하지만 유럽현 전략차종인 i10을 기반으로 한 블루온을 본격 양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 연말 출시되는 기아차 경형 CUV를 최초 양산형 고속전기차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차량가격과 경차라는 한계, 부족한 인프라 탓에 일반인들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형 CUV 기반 전기차 2000대를 모두 관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 외에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중인 르노삼성도 2014년 이후에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고속전기차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쏘울 고속전기차 개발이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쏘울 고속전기차가 출시될 시점에 전기차에 대한 정부보조금 규모가 정해지고 인프라도 확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이미 고속전기차를 양산해 판매중인 일본 닛산이나 미쓰비시 역시 한국 진출은 국내 고속전기차가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시점 이후에나 검토될 것이 유력하다.

결국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최초 국내 고속전기차는 2014년 양산에 들어갈 기아차 쏘울 전기차 모델이 첫 번째 차량이 될 공산이 큰 셈이다.



이 상무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결과이기 때문에 전기차 양산이 시작될 무렵에는 시장성을 확보할 정도의 보조금 규모가 정해지고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갖춰져 일반인들에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쏘울 전기차와는 별개로 현대차는 오는 2015년 준중형 세단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양산형 세단 전기차가 될 이 모델은 기존 준중형 세단에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전용모델로 개발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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