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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박빙 승부…‘박’터지는 양박쇼
이달 초만 해도 초상집 분위기였던 민주당이 점점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간판을 달고 나선 박영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경선을 사흘 앞두고 범야권 시민사회 진영 대표선수로 나선 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율을 무섭게 따라붙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라며 자신감에 차 있고, 박 변호사 진영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자존심 회복 노리는 민주당=민주당은 10월 3일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대역전극’이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사실 ‘안철수 돌풍’에 힘입어 박 변호사가 정치무대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당은 패닉 상태였다. 그대로 무기력하게 박 변호사에게 야권 후보직을 갖다 바치는 줄로 알았지만, 진통 끝에 당내 주요 ‘선수’들을 1차 경선에 출전시켜 흥행에 성공하면서 박영선 후보의 몸집을 키워줬다.

손학규 대표는 한때 박 변호사를 야권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지만, 직접 팔을 걷어붙여 경선을 성사시키고 ‘필승 당후보론’을 적극 밀어붙이면서 논란을 말끔히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30일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드시 민주당 후보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박 변호사는 다소 초조한 상태다. 자칫 본선에 나가지도 못하고 시장직 도전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에 대해 “숫자 뒤에 있는 시민들의 바람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현상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새로운 요구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막판 ‘도가니 마케팅’ 치열=최근 개봉한 영화 ‘도가니’를 놓고 후보 간 마케팅 싸움도 치열하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영화 영상을 사용한 자신의 홍보 동영상을 보여주며 “영화 도가니 사건이 발생된 지 7년이 됐고, 저도 정치를 시작한 지 7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MB정권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싸웠다”며 당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박 변호사도 29일 이 영화와 관련, “시사회 갔을 때 저도 눈물을 흘렸다”며 “정의가 어떻게 현실에서 왜곡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 투표결과 오늘밤 공개=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를 포함, 범야권 후보 3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0분간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직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000명 규모의 배심원단의 평가가 실시되며, 결과도 이날 바로 공표된다. 여론조사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마지막 코스인 시민참여경선은 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시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1일 정오까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며,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3만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하게 된다. 야권의 후보통합 경선은 여론조사(30%), 배심원단 평가(30%), 시민참여경선(4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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