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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한 대가 집값’, 역대 최다 판매 롤스로이스, 얼마나 팔렸길래
롤스로이스가 국내 진출 이후 최다 판매치를 경신하고 있다. 언감생심(焉敢生心), 대당 4~8억원을 호가하며 감히 넘보기 힘든 가격대를 갖춘 브랜드지만 물량 부족까지 겪을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놀랍다. 명차의 라이벌, 마이바흐와와 벌이는 각축도 눈길을 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9월 현재까지 총 25대가 판매됐다. 롤스로이스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롤스로이스 모터카스 서울의 전철원 상무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특별전시장에서 열린 고스트EWB 출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고객에게 인도까지 완료된 차량은 19대, 구입이 확정됐지만 물량이 없어 아직 인도하지 못한 차량까지 합치면 25대”라며 “물량 부족으로 제때 고객에게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상무는 “고스트EWB 역시 지금 계약해도 올해 안에 받지 못할 만큼 물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총 30대 내외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롤스로이스가 2004년 국내 판매를 실시한 이래 기록한 최다 연간 판매량이다. 경제난으로 2대가 팔린 2009년 이후 지난해 18대 판매에 이어 올해까지 판매량이 수직상승했다. 


롤스로이스가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팬텀 이후 고스트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이날 선보인 5억3000만원의 고스트EWB도 롤스로이스에서 출시한 가장 최신 라인으로, 기존 고스트보다 17cm 공간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전 상무는 “VIP를 위한 차량이기 때문에 뒷좌석의 편안함에 가장 많이 신경 쓴 차량”이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편안함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VIP의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도 롤스로이스의 판매 전략 중 하나다. 롤스로이스 측은 “신차가 출시된 이후 상위 ‘0.1%’ 고객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고, 고객 대부분이 성공한 CEO급”이라며 “구매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고객 관리도 롤스로이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쟁 브랜드 마이바흐와의 대결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이바흐는 2004년 이후 매년 큰 기복 없이 꾸준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과2007년 11대를 판매한 게 최대 연간 판매량이며, 올해는 8월까지 8대를 판매했다.

국내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마이바흐, 롤스로이스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58대, 50대로 마이바흐가 소폭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롤스로이스가 이대로 판매를 이어가면 누적 판매에서 롤스로이스가 마이바흐를 앞지를 전망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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