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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태블릿, 밑지는 장사라는데”…아마존은 왜?
아마존이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내놓은 새 태블릿PC ‘킨들 파이어’가 한 대씩 팔릴 때마다 50달러의 손해를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IT전문지 씨넷 등은 29일(현지시간)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의 보고서를 인용, 킨들 파이어의 제조 원가는 대당 250달러로 추산되나 아마존에서는 이를 199달러에 판매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비교해 애플은 4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패드2를 생산하는 데 350달러의 비용을 소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올 4분기 250만 대의 태블릿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킨들 파이어의 판매에 따른 손실은 벌어들이는 수익의 10~20%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대체 아마존은 왜 손해를 보면서까지 태블릿을 내놓은 걸까.

‘장사꾼’이 밑지는 장사를 할 리 없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수익을 하드웨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 수익으로 이 같은 손실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마존 측은 자사 태블릿PC 구매를 계기로 지금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음악이나 전자책,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기타 상품들을 온라인 상에서 구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아마존의 전략이 맞아떨어질 경우 태블릿을 팔아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킨들 파이어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태블릿 시장을 점령한 아이패드의 판매가 등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킨들 파이어가 가장 저렴한 버전의 아이패드2와 비교해서도 300달러나 저렴하긴 하지만, 대신 아이패드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즉, 그만한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다는 뜻. 킨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먼스터는 킨들 태블릿이 7인치 스크린 사이즈에 3G를 지원하지 않고 카메라가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진정한 아이패드의 경쟁자 자리를 꿰차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화, 음악 등의 새 디지털 콘텐츠와 웹 브라우징 기능 등에서 업계의 예상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출시됐다고 인정했다.

킨들 태블릿 등 경쟁자들이 늘면서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90%에서 2012년에는 60%까지 떨어질 것으로 먼스터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10% 미만인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점유율은 30%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킨들 파이어가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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