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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가니’ 광풍에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재수사’ 돌입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힘이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영화 흥행을 계기로 사실상 재수사가 진행됐다.

28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 5명이 이날 광주경찰청에 급파돼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 10명(여경 3명 포함)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인화학교와 관련한 성폭행 사건 등 갖은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꾸려진 수사팀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재판을 통해 드러난 사건 외에 가해 교사의 추가 성폭행 여부, 구청과 교육청 등 관할 행정 당국의 적절한 관리·감독 여부,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 여부 등 학교 내부 비리가 있는지를 수사할 계획이다.

뿐아니라 2심 재판부가 합의를 이유로 가해자들을 감형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합의를 해주는 과정에서 가해자 측의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도 수사하며 또다른 성추생 사건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화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조직적인 은폐 의혹이 이뤄졌던 탓이다.

영화의 흥행을 통해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양심선언은 물론이거니와 진정 또는 제보 하나 없는 상황에서 여론에 떼밀려 단순 의혹만으로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보면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추가범죄 사실이 드러날 지라도 공소시효(10년)가 지났다면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인화학교 6명의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 9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은 가해자 4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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