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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불안에 기업공개 급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자본시장으로부터의 직접자금 조달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급감하고,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수요는 위축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기업들이 증권의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0조42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2.8% 증가했다. 얼핏 늘어났으니 자금조달이 원활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먼저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주식발행은 1082억원 규모로 이뤄지면서 7월 3704억원 대비 70.8% 감소했다. 특히 IPO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제이씨케미칼, 화진 등 2건, 총 291억원으로 전월 3053억원 대비 90.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기업공개 추진일정을 연기하면서 기업공개 건수가 7월 9건에서 지난달 2건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도 총발행 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전월 8조1137억원보다 27.1%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도 4조270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등급별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발행액이 4조300억원으로 전체의 94.4%를 차지했으며, BBB 등급은 5.9%, BB 등급 이하는 전혀 없었다.
변정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지난달 AA 등급 이상의 초우량 기업들이 장기채 위주로 대규모 발행에 나섰다.
반면 A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어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은행채로 인한 왜곡도 컸다. 9월 만기도래 금액 증가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생각대로티 7차유동화전문회사가 87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에 나서면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도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계 기준으로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92조5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82조1235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주식 발행이 7조1000억원, 회사채 발행이 8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2.4%, 11.9% 늘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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