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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株 반등 어디까지?
저축銀 구조조정 등 발목

낙폭과대주로 단기 대응을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던 은행주가 모처럼 반등에 나섰지만, 반등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3분기 실적 호조, 가격 매력은 긍정적이나 유럽 변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 및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 부채 정책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 업종의 올 예상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8일 현재 0.62배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 PBR 1.07배에 한참 못미친다. 은행주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PBR 최저치는 0.4배였다. 하지만 은행주들의 3분기 실적이 탄탄하고, 아직 유럽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대응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총 순이익은 3조17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34% 줄지만, 현대건설 매각익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9% 늘어난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7% 증가가 예상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순이자수익(NIM)과 대출 증가율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이익기반이 확충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 3분기 순이익은 신한지주 7700억원, KB금융 6610억원, 우리금융 5140억원, 기업은행 4690억원, 하나금융지주 3210억원, BS금융지주 1030억원, DGB금융지주 86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특히 신한지주, 기업은행, 지방은행의 실적이 좋다는 평가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직면한 위험은 유럽 재정악화와 함께 저축은행 구조조정 및 가계 부채 정책 등의 대내 변수이다. 대내 변수만 고려할 때 PBR 0.9배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 은행의 부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극한 상황을 가정할 때 국내 은행주는 25%까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은행주에 대해 올 예상 PBR 0.64~0.75배 박스권 매매를 추천하고, 본격 비중확대 시점은 “그리스 디폴트 선언과 스페인ㆍ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한 이후”라고 조언했다.

종목별 가격 매력을 따져보면 하나금융, 우리금융, 외환은행의 PBR이 업종 평균 이하로 가격 매력이 더 있다. 반면 신한지주,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대비 높고, KB금융, 기업은행의 경우 그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김영화 기자@kimyo78>
/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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