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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기업은행 에르고다음 인수 포기
경영악화로 결국 사업철수를 위해 매각이 진행중인 독일계 온라인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인수자로 새마을금고가 유력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유력 후보군으로 점쳐져 왔던 IBK기업은행은 사실상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29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M&A 전문 컨설팅사인 N사는 최근 새마을금고와 군인공제회 등에 투자유치계획서를 발송한 후 PEF(사모펀드)를 구성,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금융감독원과 올 초에는 보험개발원이 추진한 조직개편에도 컨설팅을 제공해준 회사로,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실사가 마무리되면 가계약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악사그룹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인수대금에 있어서도 양측이 합의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뮌헨리 그룹에서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2~3곳이 더 있다고 하나, 현재 인수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인수후보로 유력시됐던 IBK기업은행은 사실상 인수계획을 접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조준희 은행장이 중소기업에 대한 화재보험 가입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손해보험사인 에르고다음에 대한 인수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내부에서 검토결과 수익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공기업 특성상 자산실사를 위한 회계법인 선정을 통해 공개입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추진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과 부실이 심해 적정매각가에 대한 산정이 어려워 자칫 부실인수 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입장도 인수포기를 결정짓는데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업인 기업은행은 5000만원 이상가에 대해서는 공개입찰 방식을 거쳐야 하며, 이번 에르고다음의 경우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에서 부실인수 등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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