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등록금이 1000만원에 이르렀는데도 올 초 대부분 사립대들이 등록금을 올려 재정을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그러나 대학정보 공시 결과 이 같은 행태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립대의 재정 건전성에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사립대 10곳 중 8곳의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이 기준액에 미달했다. 또 모든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감소한 50.1%에 불과했고, 이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도 10곳 중 6곳이나 됐다. ▶관련기사 o면
헤럴드경제가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날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한 152개 사립대법인의 ‘2011년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료를 미제출한 3곳(경원대, 대구외국어대, 아세아연합신학대)을 제외한 149곳 중 119곳(79.9%)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또 88곳(59.1%)가 전체 사립대의 올해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50.1%)에 미치지 못했다. 또 법령에 따라 4년제 사립대의 학교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 100억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에 못 미치는 대학도 58곳(38.9%)나 됐다.
한편 대학알리미에 같이 공시된 다른 항목을 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전임교원의 1인당 연구비는 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7.4% 증가했다. 1인당 논문 수의 경우 국내 실적(0.56편)은 전년과 같았지만 SCI(과학논문 인용 색인) 등 국제전문학술지에 실린 국외 실적(0.28편)은 전년보다 약 7.7% 증가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