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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152兆 국채만기…10월 증시 ‘시한폭탄’
유럽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이탈리아와 프랑스ㆍ스페인ㆍ그리스 등 4개국의 국채만기 규모가 시장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와 이탈리아ㆍ스페인ㆍ프랑스 등 유럽 4개국이 발행한 국채 952억유로(152조원)의 만기가 10월 돌아온다.

프랑스의 만기금액 518억유로(80조원)는 위기설을 촉발한 이탈리아의 9월 만기액 390억유로(60조원)보다 훨씬 많다.

스페인은 프랑스의 절반 수준인 241억유로(38조원)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특히 다음달 21일(100억유로)과 31일(141억유로) 상환해야 하는 국채가 스페인 전체 부채의 각각 1.20%, 1.77%에 해당한다. 이처럼 스페인은 부채 대비 만기 비율이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더욱 위태로워 보인다.

이탈리아는 157억유로, 그리스는 36억유로를 갚아야 한다.

이들 4개국은 11월과 12월에도 각각 762억유로(121조원), 695억유로(110조원)의 국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진다.

무디스는 다음달 스페인에 대한 등급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지난 7월 스페인은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랐다.

무디스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이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이 S&P와 피치보다 한 단계 높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디폴트 사태는 일단 막은 것 같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ㆍ포르투갈에서 신용등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3~4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1차 구제금융의 6차분(80억유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은행권 자금 경색을 막고자 ‘커버드본드(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매입 방안을 검토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14~15일), 유럽정상회담(17~18일), 중국ㆍEU 정상회담(25일) 등도 예정돼 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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