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경제권 통합을 통해 윈-윈을 도모해야 하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ㆍ경제동반자협정(EPA) 교섭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석래 한ㆍ일경제협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회 한ㆍ일경제인회의’에서 “한ㆍ일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원동력이 되는 경제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려면 두 나라 사이에 사람과 물자, 자본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통합을 추진해 두 나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통합경제권을 이루게 되면 막대한 시장 창출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구미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줄어들고, 시장의 확대는 규모경제에 의한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통합된 시장에서 양국 간 경쟁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고 기술의 진보가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건강상 이유로 전경련 회장직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 2월 후임자를 뽑기 위한 전경련 총회에 참석한 이후 7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자리해 주목을 받았다.

조석래 회장                                             사사키 미키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츠비시상사 상담역)도 “아시아의 선진국으로서 양국이 경제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사람, 물자, 자금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경제의 일체화를 추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ㆍ일 FTAㆍEPA의 체결은 바로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재차 한일 양국 정부에 FTAㆍEPA 교섭의 조기 재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