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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광산에서 석탄 캐 일본에 수출...대우인터내셔널 새 비즈모델 주목
해외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이를 제3국에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동희)은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생산한 유연탄 7만5000톤을 일본에 수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9년 8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7.5%를 인수, 2년간의 노력 끝에 처음으로 맺은 결실이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총 4억7500만톤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대규모 탄광으로 내년 2월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져 앞으로 27년 동안 연간 600만톤의 유연탄을 캐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은 약25%, 150만톤을 확보했다. 또한 기대치 않았던 고품질의 PCI탄(Pulverized Coal Injection.미분탄취입)이 나오면서 수익은 2배로 뛸 전망이다. 


호주는 티타늄 생산량 세계 1위를 비롯해 철광석 2위, 우라늄과 유연탄 3위 등 세계적인 광물 부국이다. 이미 1968년 호주에 지사를 설립해 상품무역 및 투자를 위한 국제금융 업무를 해온 대우인터내셔널은 1990년대 호주의 풍부한 자원에 주목, 그동안 쌓아온 무역 및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자원개발과 무역을 연계한 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외국의 자원을 캐내 국내로 들여오거나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참여해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원 판매를 통한 트레이딩 수익까지 얻는 진일보한 사업방식으로 평가된다.

나라브리 유연탄광 투자에 앞서 2008년 호주 마리 우라늄, 화이트클리프 니켈 개발사업에 참여해 자신감을 키운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나라브리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호주 자원 개발 사업을 1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각 사업장에서 확보한 장기구매권으로 자원 무역을 4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농수산 자원, 화학 원료까지 투자와 트레이딩 영역을 확대해 자원개발 투자 및 자원-원자재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정제봉 시드니 지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종합상사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이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 정착으로 종합상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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