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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두달새 30% 추락…IT發 어닝쇼크 오나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대 업종인 전기전자(IT) 실적 전망이 두 달 만에 30%가량 급락하면서 외국인 이탈에 따른 유동성 쇼크에 이어 ‘어닝 쇼크’까지 우려된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도 수출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자동차와 음료ㆍ화장품 등 내수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대응 전략이 당분간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3분기 코스피200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은 -2.3%, 순이익은 -4.6% 줄었다. 3분기 실적은 이미 지난달 전월 말 대비 영업익 -6.0%, 순익 -3.6% 줄어든 바 있다. 두 달 만에 영업익과 순익 모두 8%가량 줄어든 셈이다.

특히 IT의 3분기 영업익 전망치 변동률이 -16.8%로 다른 업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컸다. IT는 지난달 이미 영업익 전망치 하향률이 -15.6%에 달해 두 달 새 30% 이상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까지 소폭이긴 하지만 흑자가 예상됐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IT기업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삼성전기는 흑자는 유지하나 영업이익이 20% 이상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계속되는 기업 실적 하향 전망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의 충격이 실물경기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발 요인에 따른 금융 시장 충격이 실물경기 하강 압력으로 작용해 주가 약세, 장ㆍ단기 금리 차 축소, 소비심리 악화, 선진국 수요 둔화에 따른 IT 재고 부담 등으로 8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상승률은 4개월 만에 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IT 외의 다른 업종은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자동차는 글로벌 위기에도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롯데칠성, CJ제일제당 등 내수소비주는 3분기 실적이 한 달 전 전망보다 3~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수방어주 중심의 초과 수익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민감 업종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자동차주의 EPS(주당순이익) 전망 호조 및 수익률 강세는 실적 재료가 노출되기 전까지는 유효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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