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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 최경주 “우승놓쳤지만, 17번홀 칩인 버디 내 생애 최고의 샷”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금의환향했다.

26일(한국시간) 끝난 우승상금 1000만달러짜리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27일 새벽 5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땅을 밟았다. 강행군과 시차 등으로 피곤이 쌓였지만, 최경주는 간단한 인터뷰에 응한 뒤 숙소로 이동했다. 잠시 숨을 돌린 최경주는 오전 10시부터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김경태 폴 케이시 김대현 등과 함께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경주는 입국소감에 대해 “고국에 온다는 기쁨과, 경기(신한동해오픈)를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잠이 잘 안 왔다. 고국에서의 시합은 언제나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또 최경주는 페덱스컵 최종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묻자 “3위는 내게 우승보다 값진 결과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우승으로 연결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건 17번홀에서의 칩인 버디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경기 중 베스트 샷이다. 그게 들어가면서 공동 3위가 됐다. 만약 그 홀에서 보기를 했더라면 3위도 못했다.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3위 입상으로 올시즌 443만4691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랭킹 4위에 올라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2년여동안 스윙교정과 체중감량을 하는 과정에서 슬럼프에 빠져 ‘끝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2011년은 내 스스로 기특한 한 해였다. 지난 2년간 투어에서 헤매면서 힘들었지만 주변과 국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마흔을 넘긴 뒤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최경주는 “누룽지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뒤를 돌아보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안에도 우승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우러나고 있다. 노련함이 생겼다”며 관록있는 선수의 여유을 보이기도 했다.

최경주는 약 한달간 국내에 머물며 2개 대회에 출전하고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

29일부터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2주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올해 처음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설된 KJ 인비테이셔널(10.20~23ㆍ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 출전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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