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6일 그리스가 파산을 피할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은 이날 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소위 ‘트로이카’의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집행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그리스의 추가 긴축 조치이행을 압박했다.

알타파지 대변인은 “현재 그리스는 진실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기회는 그리스가 경제 붕괴를 피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트로이카 실사단이 보고서를 준비하고 이를 채권자들이 검토할 시간 등을 감안하면 내달초 열릴 정례 EU 재무장관회의에서 승인될 그리스 구제 시나리오가 자칫 제출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타파지 대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그리스의 조치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음을 주목한다. 이는 그리스가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뛰어 넘을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트로이카의 실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중 6차분(80억유로)을 받지 못하면 내달 중순께 자금이 바닥나 부도날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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