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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 주가 폭락, 환율 급등...패닉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요 증시 주가의 폭락 여파로 23일 서울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면서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이 현실화하고 있다. 환율도 급등세를 지속해 달러당 1200원에 육박했다.

23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 이상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0포인트 이상 폭락한 1710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20포인트 정도 폭락해 4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10시20분 현재 환율은 10원 이상 오른 119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증시는 22일 전세계적인 경기부진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9%, 나스닥 종합지수는 3.25%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저치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이날 장중 한때 4%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심각한 재정위기에다 이로 인한 긴축, 긴축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유럽 주요 증시는 더욱 심한 공포 분위기에 시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뱅크런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CAC 40 지수가 5.25% 떨어졌다. 포르투갈은 5.22%, 벨기에가 5.34% 하락하는 등 5%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4.6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9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당사국인 이탈리아가 4.52%, 스페인이 4.62% 하락하는 등 모두 4%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연쇄적인 폭락세를 보인 것은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경제불안이 금융불안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기업 실적 및 고용 등 실물경제에 깊은 주름살을 만드는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나타났을 때 이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다른 분야로의 파급을 차단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유럽 및 글로벌 리더십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악재의 악순환을 몰고오고 말았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이제와서는 재정-금융-실물 경제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3년전 리먼사태(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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