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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男6, 쌍둥이자매 대시에 대응하는 자세
SBS ‘짝’ 13기 노총각노처녀 특집은 훨씬 현실감이 있었다. 별로 포장을 하지 않고 ‘밀당’(밀고당기기)도 대폭 생략돼 어느 편보다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와 둘이 함께 산다는 남자2호가 욱하는 성질이 있고, 책임감도 강하다고 말했을 때 솔직해 보였다. 세 여성에게 수박을 받았던 훈남 남자5호는 무려 45살이며 오토바이 마니아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20대부터 30대초반의 처녀총각들은 때로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판타지도 제공했지만 노총각 노처녀들의 단도직입적인 발언들은 결혼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학입시학원의 언어영역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 6호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외모는 아니다. 유머나 센스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남자 6호는 쌍둥이 자매인 여자6호, 7호에게 두차례나 동시에 선택을 받아 페이스가 흔들리고 있다. 평소 여성에게 인기가 없던 남자가 갑자기 관심을 받게 되니 ‘오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표정 관리가 잘 안되고 계속 “의자왕 됐다”고 말하고 다닌다. 남자6호는 혼란을 잃은 자신의 모습이 본인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는지를 잘 모를 것이다. 이럴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쌍둥이 자매인 여자6호, 7호는 연애다운 연애를 한번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니 남자를 잘 모를 수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같이 다니고 지금도 같은 일을 하며 한 이불을 덮고 잔다는 건 특이한 단계를 넘어섰다. 제작진이 쌍둥이 자매를 따로 출연시키는 게 좋을뻔 했다.

그렇다 해도 남자6호가 쌍둥이 자매와 밥먹다 말고 유기견을 돌보고 있고 여자1호가 멋있다고 계속 얘기하는 건 하수(下手)나 하는 짓이다. 그리고는 항상 붙어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창피하지도 않어” 하고 호통만 친다.

남자 6호는 쌍둥이 자매중 한 사람인 여자7호가 마음에 있다면 다른 쌍둥이 자매의 기분이 나빠지지 않게 해야 하고, 만약 다른 여성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는 게 좋다.

난감하더라도 서서히 ‘밀당’ 해야지 과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벌써부터 여자 7호는 “남자 6호에게 실망했다. 결혼하고 나면 남편들이 180도 변하지 않느냐. 남자들 잡은 고기 밥 안주는 그런 분위기로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자6호는 애정촌에 오기 위해 다니던 회사(학원) 몇 군데를 그만두었고 230만원이나 들여 여기까지 왔다. 그만큼 결혼이 절실하고 간절하다.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지 않으려면 일단 테크닉을 발휘해야 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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