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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 예고...글로벌증시 동반폭락
전세계적인 경기부진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간)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3일 한국 증시에 ’블랙 프라이데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에 대해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데다, 유럽 일부 은행에서 뱅크런 상황이 발생하는 등 금융불안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게다다 그동안 세계경제를 주도해온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9%, 나스닥 종합지수는 3.25%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3%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저치다.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이날 장중 한때 4%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심각한 재정위기에다 이로 인한 긴축, 긴축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의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유럽 주요 증시는 더욱 심한 공포 분위기에 시달렸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뱅크런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CAC 40 지수가 5.25% 떨어졌다. 포르투갈은 5.22%, 벨기에가 5.34% 하락하는 등 5%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4.6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9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당사국인 이탈리아가 4.52%, 스페인이 4.62% 하락하는 등 모두 4%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연쇄적인 폭락세를 보인 것은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경제불안이 금융불안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기업 실적 및 고용 등 실물경제에 깊은 주름살을 만드는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나타났을 때 이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다른 분야로의 파급을 차단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유럽 및 글로벌 리더십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악재의 악순환을 몰고오고 말았다는 진단이다.

때문에 이제와서는 재정-금융-실물 경제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3년전 리먼사태(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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