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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NE1 이런 걸그룹은 난생 처음”..요코하마 열광
[요코하마=조민선기자] “스고이!(대단해요!), 전혀 달라요. 이런 걸그룹 난생 처음입니다!”

자유분방하고 파워풀한 그녀들이 요코하마를 들었다 놨다 했다. 20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쳐진 ‘놀자 인 재팬(NOLZA In Japan)’ 콘서트에서, 2NE1은 아레나급 공연장을 거대한 클럽으로 만들었다. 압도적인 음향, 최신 LED를 활용한 레이저쇼, 불쇼까지 더해진 공연은 시작부터 얌전한 일본 관객들의 감각을 일깨웠다. 애초 스탠딩석이 없는 100% 객석이었지만 첫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거의 전석이 스탠딩 상태였다. 야광봉을 흔드는 것부터 시작해, 공연 말미에는 거대한 댄스의 물결로 이어졌다. 20일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온 전혀 다른 걸그룹”, “카라나 소녀시대와 다른 강한 여전사의 이미지”라며 2NE1의 매력을 분석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에서 2NE1은 데뷔곡 ‘Fire’를 필두로 ‘Go Away’까지 22곡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숨쉴 틈 없이 소화해냈다. 21일 일본서 발매된 ‘LONELY’, ‘UGLY’ 등의 일본어 버전도 첫선을 보였다. 최근 발표한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대표곡을 부를 땐, 1만 2천여 관객들이 한국어로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봄, 씨엘(CL), 산다라박, 공민지 네명의 멤버들은 일본어로 멘트를 준비해와 일본 관객과 다정다감한 스킨십을 시도했고, 게스트로 등장한 빅뱅의 GD&TOP도 더욱 열기를 달궜다. 

일본에서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시대나 카라와 전혀 다른 매력이 통할까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공연은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공연 뒤 만난 일본 관객들은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2NE1의 매력은 전에 본적 없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만 봐도 온통 투애니원이었다. 비오는 날씨에도 잠자리 선글라스와 알록달록 형광 옷, 삐삐 머리를 한 개성넘치는 젊은 남녀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오키나와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네이미(17), 아리(18) 자매는 “(한국 걸그룹 중에) 오로지 2NE1만 좋아한다. 2NE1이 되고 싶다”며 폴짝폴짝 뛰며 흥분했다. 얼굴에 2NE1 글자가 새겨진 스티커를 붙이고 온 자매는 2NE1의 매력으로 “스타일리시하다. 귀엽다기 보다 멋있어서 좋다”며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직접 사운드 컨트롤 석에 앉아 공연을 진두지휘한 양현석 프로듀서는 “빅뱅 일본 데뷔 때와는 또 다르다. 아직 무대 경험이 많지 않고, 여성 멤버들이라 챙길게 많다”며 “일본서 첫 선을 뵈는 만큼, 영상, 음향 시설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올 3월로 예정된 이들의 일본 데뷔는 일본 대지진 탓에 6개월 밀렸지만, 멤버들은 이조차 ‘전화위복’이라고 말했다. 공연 전 만난 리더 씨엘은 “데뷔가 늦춰졌을 땐 많이 아쉬웠는데, 6개월 동안 또 한장의 미니앨범이 나왔다. 오히려 더 좋은 곡들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7만명의 관객은 K-POP 가수의 데뷔 콘서트로는 최고의 성적”이라고 대서특필한 2NE1의 데뷔 기념 투어는 요코하마 시작으로 고베(24~25일), 지바(10월 1~2일)로 이어진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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