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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룻밤에 8명과 관계” 70대 伊총리 녹취공개 파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와 그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기업인이 주고받은 ‘적나라한’ 전화통화 내용 기록이 17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 NBC 등이 보도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2009년 초 기업인 잠파올로 타란티니와의 통화에서 “여성 11명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나는 더는 할수 없어서 하룻밤에 8명과만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다.

또 ‘단신’인 베를루스코니는 타란티니에게 “우리가 키가 크지 않으니 키가 큰 여성을 (파티에) 데려오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사저에 40명의 여성이 묵고 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타란티니에게 다음번에는 누구를 데려다 줄 것인지 묻는 내용도 담겨 있다.

NBC는 통화 기록 대부분이 유럽 내 3위의 경제 대국을 이끄는 고령의 지도자보다는 지나치게 흥분한 10대에게나 어울릴만한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통화기록에 언급된 여성들은 성 상납을 대가로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신인 배우나 기상캐스터, 모델들로 대부분 베를루스코니가 벌인 ‘환락 파티’에 참석했다.

베를루스코니의 통화 내역이 공개되자 야당은 즉각 긴급 조사를 촉구했다. ‘이탈리아 가치당(IDV)’의 레올루카 오를란도 의원은 총리가 자신의 사적 파티를 위해 세금으로 산 정부 비행기를 이용했다며 긴급 조사를 하라고 총리실에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현재 사기와 권력남용, 미성년자 성매매 등과 관련해 세 가지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15일은 타란티니를 비롯한 8명에 대해 매춘부들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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