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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포브스의 경영학이 씨실이라면 존 프레바스의 역사학은 날실을 이룬다.
두 저자는 페르시아의 키루스, 로마의 카이사르 등 6명의 위대한 권력자들에게서 변함없는 리더십의 ‘궁극적인 증거’를 발견한다.
이를 테면 관용과 포용으로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한 키루스와 드라이브인 패스트푸드 산업의 부흥을 이끈 레이 크록의 성공비법은 일맥상통한단 것이다. 또 그리스의 크세네폰과 이베이의 전 CEO 메그 휘트먼은 ‘열린 리더십’이란 경영 DNA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정적 사례도 마찬가지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세운 알렉산드로스는 오만과 야망에 무너졌고 그의 모습에서 무리한 세력 확장으로 추락을 자초한 타임워너의 전 CEO 제럴드 레비가 겹쳐 보인단 것이다.
결국 저자는 고대의 지도자에게서 배울 지도력의 원천으로 인격과 열린 자세 등을 손꼽는다.
사실 저자가 내세우는 통솔력의 비밀이란 그다지 새롭진 않다. 하지만 “역사가는 뒤돌아선 예언자”라는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말처럼 역사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교훈을 남긴다. 흥미진진한 역사서술과 통찰력 있는 경영분석이 명쾌하고 조화롭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