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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 “이효리, 박정현 사이의 가수 되고파”
“이효리 엄정아 같은 아이콘이 있다면, 박정현 윤미래 박화요비 같은 아이콘도 있다. 나는 이 사이에 있는 가수가 되고싶다. 노래도 잘하고 춤과 스타일, 패션도 이끌고싶고.”

두번째 미니앨범 ‘탑걸(Top Girl)’로 돌아온 여성솔로 가수 지나(24 G.NA)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세련된 사운드가 제목처럼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G.NA의 톡톡 튀는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노래와 스타일, 한가지만 추구하기에는 아쉽다. 욕심이 많다. 쉽게 갈 팔자는 아니다. 부딪혀보겠다. 고비를 넘겨야 한다.”

지나는 우월한 ‘기럭지’와 이기적인 글래머 몸매에서 나오는 섹시한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토크쇼 ‘세바퀴’에서 치어리딩 춤을 선보이자 남자 게스트들이 죄다 쓰러졌다. 하지만 한국어가 능통하지 않은데다 문화와 정서 차이로 한국에서 적응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한국에 온 지 7년이 된 지금은 친구도 많아지고 한국말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외국친구들 사이에서는 발랄하게 보였던 게 한국에서는 제 왜 오버하지 하는 느낌을 준다. 오버와 리액션이 많다. 이게 방송에서는 좀 이상할 때가 있다. 고치고 있다” 


지나는 “처음에는 말을 잘못해 방송에서 긴장했다. 어색하니 안불러 준 것이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누가 해주겠는가. 나에 대해 연구도 많이 해봤다. 나는 산만하지만 재밌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섹시한 걸 시키면 민망하지만 자신 있게 한다”고 했다.

지나는 글로벌 스타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오랜 기간 캐나다에서 살아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며 비주얼과 어울리는 춤도 어느 정도 글로벌화돼 있다. 지나는 건강하고 글래머러스한 섹시함에서 이효리와 손담비와 유사하지만 좀 더 ‘국제용’이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영어가 통하는 외국공연에서는 난리가 난다.


지나는 이번 미니 2집 ’탑걸을 자신감과 당당함이 더 느껴질 수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나의 스타일대로 불렀다. 가성, 진성으로 가는 부분은 디렉팅 없이 내가 이렇게 하겠다 하고 불렀다. 지나의 엉뚱한 면이 있기는 하다. 컨트리 같은 스타일이다. 트로트도 넣었다. 비트 변화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내 자신이 주문을 거는거다. 여성을 위한 노래다.”


지나는 처음에 친구들이 ‘탑걸’ 노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들으니까 속이 시원하다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지나는 캐나다 애드먼튼에서 태어나 밴쿠버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태권도 선수였고 어머니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고교때 치어리딩 시합에 나갔다. 3년간 학교 부회장을 맡았다. 자연히 한인축제때 에이전시들의 눈에 띄었다. 닉쿤도 이때 캐스팅됐다. 


지나는 2008년 걸그룹 오소녀로 데뷔를 준비했지만 팀이 공중분해돼버렸다. 당시 같은 멤버였던 유빈(원더걸스)과 유이(애프터스쿨) 전효성(시크릿) 등이 그룹을 통해 인기를 얻자 상실감이 더 컸을 것이다.

“오소녀가 해체되며 정신적으로 방황했다. 가수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오소녀 출신 멤버들이 뜰때는 눈물이 나면서 씁쓸하기도 했다. 맏언니로서 시집을 보낸 것 같고, 대견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지나는 팀으로 다시 들어올 기회는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팀이 해체된 것은 하느님의 뜻이다. 내가 갈 길은 따로 있다”면서 솔로의 길을 택했다..

한국말을 잘 못하고 몸매 좋은 여가수에게 ‘안티’가 없을 리 없다. 지나는 “윤두준과 뮤직 비디오 찍을때 연인 역할하면서 안티가 더 많아졌고, 말 안할때는 깍쟁이 같아 보이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안티 카페가 날 살렸다. 그들의 지적을 보면서 내가 이상한 옷을 입었나. 내가 살빼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안티팬 때문에 기존 팬 회원수가 느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좀 더 익혀 연기에 도전하고픈 욕심도 있다.

지난해 7월 데뷔곡 ‘꺼져줄게 잘 살아’를 시작으로 ‘블랙 앤 화이트’를 히트시키고 ‘탑걸’로 인기몰이중인 지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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