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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전쟁을 살아낸 사람들의 마법이야기
스물다섯살의 나이에 펴낸 첫 책으로 “수년 만에 최고의 전율을 안겨준 문학적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미국 문단에 등장한 테이아 오브레트의 장편소설 ‘호랑이의 아내’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됐다. 

오브레트는 이 소설로 전미도서협회 등이 선정한 ‘최고의 젊은 작가’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1년 역대 최연소 오렌지상 수상자가 됐다.

소설은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의 비밀스런 죽음의 현장을 찾아나선 손녀의 여정을 통해 삶과 사랑, 죽음과 전쟁을 상징과 은유로 펼쳐나간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폭격으로 호랑이가 동물원 우리를 빠져나온다. 마을사람들에게 쫒기던 호랑이는 폭력에 시달리는 백정의 아내인 귀머거리 소녀의 보호를 받게 된다. 소녀는 호랑이를 사람들로부터 지키며 위안을 받는다.

악사를 꿈꾸었으나 백정이 된 귀머거리 소녀의 남편 루카, 박제라는 행위를 통해 죽음을 넘어서려 한 사냥꾼 다리샤, 치유의 기술을 얻고 싶었던 약제사, 생과 사의 예지력을 갖고 있으나 사랑하는 여인으로 인한 징벌로 영원히 죽을 수 없게 된 남자 등 다양한 인간들의 폭력과 광기, 사랑과 삶, 죽음, 죽음너머를 마치 12폭 병풍처럼 펼쳐간다.

이윤미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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