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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고향만은 지켜주세요” 국제사회 호소
리비아의 반군 공세에 밀려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무아마르 카다피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의 공세로부터 자신의 고향마을 시르테를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총리는 반군의 트리폴리 장악 이후 해외 정상중 처음으로 15일 리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소재 아라이 TV는 14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 보내는 카다피의 서한을 입수했다며 카다피가 이 서한에서 “고향 시르테를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이날 아라이 TV가 방송한 육성 메시지에서 “시르테가 고립된다면 세계는 이런 잔혹 행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르테 지역에서 나토가 자행한 테러와 파괴행위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시르테를)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즉각 이 범죄행위를 중단시키는 것이 모든 사람의 국제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트리폴리의 요새 함락 후 행방을 감춘 카다피는 수차례에 걸친 육성 연설로 추종자들을 독려해왔다.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주변을 포위하고 있으나 시르테 중심부는 아직 카다피군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군은 시르테 거주 민간인들의 탈출을 막으면서 저항하고 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5일 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이들 정상의 이번 리비아 방문에는 리비아 혁명을 지지하고 프랑스의 반군 지원을 주창했던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가 동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트리폴리를 방문해 국가과도위원회(NTC)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지난 2월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던 동부의 벵가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도 사르코지 대통령의 리비아 방문 계획을 확인했으나 캐머런 총리도 리비아 방문단에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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