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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금융위기'엔 은행들 석달내에 줄줄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외환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에 버금가는 신용경색 상황을 가정한 극단적인 테스트였다. 그 결과 ‘2차 금융위기’가 도래하면 적지않은 은행들이 석 달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은행들이 외화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지도기준에 맞추도록 주문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지난달 말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마친 외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상당수 은행이 테스트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테스트의 기준은 차환율(만기연장비율)과 유동화가 가능한 외화자산 규모 등 10여개로 설정해 진행했고, 3개월 이상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은 세계적인 외화자금 경색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외화자금이 바닥나게 되는 상황, 이에 당국은 늦어도 연초까진 테스트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맞추도록 요구한 것.

금융당국은 테스트 결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의 개수와 추가 조달 외화자금 규모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시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은행의 외환차입 사정은 여의치 않다.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고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도 지난 7월보다 0.2% 포인트 정도 오른 상황. 게다가 국내 외화자금의 30%는 유럽계 자금인데, 당국은 위기가 닥치면 유럽계 자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낙관론도 있다.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실제로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쪽이다. 최근 중국계나 유럽계 은행들이 우리나라에서 달러를 단기 차입해갈 정도로 현재로선 국내 외화자금 사정이 넉넉한 편이라는 것이다.

현재 은행들은 추가 외화자금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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