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의 공세에 밀려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1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세로부터 자신의 고향마을 시르테를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카다피는 이날 시리아 소재 아라이 TV가 방송한 육성 메시지에서 “시르테가 고립된다면 세계는 이런 잔혹 행위에 맞서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카다피는 또 “시르테 지역에서 나토가 자행한 테러와 파괴행위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시르테를) 홀로 내버려두지 말고 즉각 이 범죄행위를 중단시키는것이 모든 사람의 국제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라이 TV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보내는 카다피의 서한을 입수했으며 서한에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주변을 포위하고 있으나 시르테 중심부는 아직 카다피군이 점령하고 있으며 카다피군은 시르테 거주 민간인들의 탈출을 막으면서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서 카다피는 지난달 23일 트리폴리의 요새 함락 후 행방을 감춘 후, 수차례에 걸친 육성 연설로 추종자들을 독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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