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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첫사랑부터 불임까지…소프라노 예능감에 안방도 ‘들썩’
마에스트로 카라얀이 극찬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에게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는 ‘예능감’이 있었다.

추석 마지막 연휴였던 13일 조수미는 KBS2 ‘승승장구’에 방문, 안방팬들은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자기만의 스토리로 시청자와 만났다. 첫사랑과의 일화, 수석입학한 서울대학교에서 쫓겨난 사연, 소프라노로서의 길, 개그맨 김병만과의 로맨스에 여자로서 쉽게 고백하기 힘든 사실까지 공개했다.

이날 조수미는 가죽소재의 탑에 타이트한 청바지를 매치하며 진화하는 클래식계의 여신 면모를 뽐냈다. 입담도 의상 못지 않게 화려했다. 조수미의 이야기는 소소한 것으로부터 쉽게 꺼내기 힘든 것으로 나아가며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집중시켰다.

수석입학한 서울대에서 떠나게 된 이유를 전한 것은 소소한 것의 시작이었다. 조수미가 학교를 떠나게 된 이유는 ‘낙제’ 때문이었다. 이 간단한 조수미의 대답에 MC 김승우는 아주 정확하게도 “쫓겨난 것이냐”고 되물었고, 이에 조수미는 “그렇게 말하면 정확하죠”라면서 학교를 떠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학교에서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낭만과 멋을 아는 대학생활을 만끽하게 됐던 것. 이는 유학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쫓겨나다시피 떠나게 된 유학길이지만 유학 당시의 외로움을 달래준 이도 바로 서울대 재학 중 만났던 첫사랑이었다.

조수미는 “그 당시에는 카세트가 있었는데 (첫사랑이) 마음을 담아 내게 줬다. 외로울 때 그 사람의 음성을 들으며 힘을 냈다”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는 것이 당연했다. 3개월 후 걸려온 국제전화 한 통, 조수미에게는 첫사랑의 일방적인 이별통보가 이어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첫사랑의 새 여자친구가 바로 조수미의 단짝친구였던 것. 당시를 떠올리며 조수미는 “처음엔 복수하고 싶었다. 나 같이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은 그런 상황에 차가워진다는 것을 알았다”는 심경을 전했고 “그 후로 노래를 했고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고 생활비도 벌었다. 그 사람이 통보를 해줬기에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지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이날 조수미는 한 가지 루머에 대해서도 오해를 밝혔다. 바로 4년 전 불거진 임신설이다.

조수미는 “4년 전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취소한 후 불거진 임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하며 “(나는) 불임이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당시 조수미는 “그날 공연에 대타가 있는 것을 알고 취소했다. 몸이 안 좋아서 그렇게 했는데 도망갔다고 다음 날 난리가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세간의 오해는 오해였고, 루머는 루머일 따름이었다.

조수미는 “아파도 참으면서 (노래를) 하겠지만 그때는 여자로서 참기 힘든 지경이었다. 자궁근종으로 하혈이 심해서 무대에 설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아기도 가질 수 없게 됐다”면서 “차라리 임신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는 할 수가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간 드러내지 않은 이야기뿐 아니라 몰래 온 손님으로 찾아온 김병만과의 즉석 만남을 통해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던 조수미의 ‘승승장구’,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진솔한 이야기와 예능감이 번뜩였던 이날 방송은 9.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동일시간대 방송된 ‘강심장(9.4%ㆍSBS) ’, ‘가수와 연습생(4.7%ㆍMBC)을 제치고 화요일 안방 최강자에 올랐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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