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세금 논란과 관련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강호동이 메인 MC를 맡고 있는 MBC ‘무릎팍도사’의 박정규 PD는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박정규 PD는 9일 저녁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강호동 씨는 본인이 정정당당하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항상 자랑으로 여긴 사람이라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이런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밖으로는 강한 것 같아도 사실 너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박정규 PD는 “세금을 안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내겠다는 것인데, 그런데도 이런 상황까지 몰리는 게 안타깝다”면서 “강호동 씨는 누구보다 방송을 잘하고 집중해서 한다. 예능MC로서는 천부적인 능력을 지녔다. 아직 프로그램의차후 대책은 정리돼 있지 않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가에서는 강호동이 너무 과한 여론몰이로 하차를 선언하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호동은 이에 앞서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세금과 곤련한 불미스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면서 “이 시간 이후로 잠정 연예계를 은퇴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